방북 이틀째 시진핑, 김정은 위원장과 '北ㆍ中 우의탑' 참배

입력 2026-06-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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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도 방문
실무보다 양국 우호 관계 재강조

▲북한 평양에서 8일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8일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에 자리한 북·중 우의탑에 참배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도 함께 방문하는 등 외교 실무 회담보다 우호 관계를 재차 확인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방북 이틀째인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우의탑은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했다. 뒤이어 우의탑 기념관에 전시된 사진과 유화 작품 등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1950년대 함께 싸운 역사가 양국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중국 지원군 열사 기념 시설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혁명 전통 교육과 청소년 교육을 강화해 양국 우의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동행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노동당 간부학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간부학교 강의실에서는 북중 관계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수업을 참관하며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노동당 간부학교 교내에 기념 식수(植樹)도 함께 했다.

함께 심은 전나무 앞 표지석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북중 우의는 영원히 푸르다'라는 의미의 '중조우의 만고장청'(中朝友谊 万古长青)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시 주석의 이날 일정은 6·25 전쟁을 통해 형성된 북중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양국 집권당의 유대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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