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선거냐” 2030 분노⋯투표용지 사태가 남긴 후폭풍 [정치대학]

입력 2026-06-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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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단순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반을 뒤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일반 직장인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면서 단순 행정 실수를 넘어 민주주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많은 유권자가 처음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후 보도를 통해 얼마나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려지면서 분노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태 이후 열린 집회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 집회와는 결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윤 실장은 “정치색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 정치색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일반 직장인과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뒤섞여 참여하고 있는 복합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태가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구조적 개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국정조사라든지 선관위가 지금까지 틀어쥐고 있던 기득권 구조에 대한 혁신 수준의 개혁은 이뤄질 것 같다”며 “그동안 선관위는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외부 견제를 거부해 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면 재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포츠 경기의 오심 사례를 언급하며 “오심이 있었다고 해서 곧바로 경기 전체를 무효로 하지는 않는다”며 “선거 역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선거 무효 여부는 결과를 바꿀 정도의 영향을 줬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별개로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 책임론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윤 실장은 민주당에 대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선거에서 내부 갈등이 전국적인 악영향을 미쳤다”며 “당내 계파 갈등과 미래 권력 경쟁이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투표용지 사태를 비판하는 것은 야당 대표로서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정작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한 성찰과 평가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역시 선거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쇄신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윤 실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민주주의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선거 여부와는 별개로 국민들이 선거 관리 체계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갖게 된 사건”이라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선관위 모두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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