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6조원’ K바이오, 기술수출·M&A·투자 잇따라

입력 2026-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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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6-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미약품‧오스코텍‧큐라클, 조 단위 기술수출
GC녹십자, 일라이 릴리로 관계사 2조원에 매각
올릭스, 파트너사 로레알로부터 1100억원 유치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조 단위 기술수출부터 해외 투자기관의 자금 유치까지 성과가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성사된 주요 딜 규모만 6조원을 웃돌면서 K바이오의 기술력과 사업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기술수출, 인수합병(M&A),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딜을 성사시켰다. 대사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안과질환, 백신,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 분야도 다양해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포함해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2 기반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비임상에서는 연구를 통해 장 성장 촉진, 염증 완화, 장 점막 보호 등 효과를 입증했다.

같은 날 오스코텍은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최대 6억6500만달러(약 1조원)에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큐라클이 미국 메멘토 메디신과 망막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 ‘MT-103’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7775만달러(약 1조5000억원)다.

GC녹십자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를 일라이 릴리에 최대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로 매각했다. GC녹십자는 향후 마일스톤, 위탁생산(CMO) 수익, 로열티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릴리는 한미약품의 소네페글루타이드도 도입하는 등 K바이오의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약에 따라 릴리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RV-101’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자본의 투자도 이어졌다. 올릭스는 로레알 그룹의 벤처 투자 조직 볼드(BOLD)와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로부터 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파트너인 로레알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면서 향후 공동 연구 확대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릭스는 확보한 자금을 피부 및 모발 분야 공동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치료 영역의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한국 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에 글로벌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가운데 유망 바이오텍과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항체, RNA, 대사질환, 안과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력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가 업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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