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PCB...중국산 봇물에 미국 안보 새 골칫거리

입력 2026-06-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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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 세계 물량 60%…미국산 4%
“PCB 교란에 미사일 오작동도 가능”

▲인쇄회로기판(PCB). 출처 산미나
▲인쇄회로기판(PCB). 출처 산미나
그간 AI 첨단 반도체와 관련해 수출 규제 등으로 중국을 견제했던 미국이 이번엔 인쇄회로기판(PCB)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안게 됐다.

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PCB는 전 세계 물량의 약 4%에 그친다. 과거 30%를 차지했지만, 중국에 시장 우위를 내준 상태다. 이에 미국에선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반면 중국산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B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국가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마이크 카데나치 미 국방부 산업기지 정책 담당 차관보는 “칩과 기판, PCB는 악의적인 공격자가 접근할 다양한 경로를 제공한다”며 “최악의 경우 PCB가 손상되면 비행 중이던 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앨 샤퍼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는 “PCB는 기판과 층 사이에 무언가를 숨길 수 있어 전자제품 공급망을 교란하기 가장 쉬운 곳”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 PCB 시장을 살리는데 안간힘이다. 당국은 국내 제조를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고 양당 상·하원 의원들은 미국산 제품 생산과 구매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PCB 제조업체도 설비 확충에 한창이다. 현재 미국에서 PCB를 제조하는 상장사는 TTM테크놀로지스와 산미나 두 곳뿐이다. TTM은 뉴욕주 시러큐스에 새 공장을 건설해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위스콘신주에도 더 큰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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