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짓수 120.50…생활비 부담 커졌다

입력 2026-06-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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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대비 3.5% 상승… 생활물가짓수 4.3% 올라 체감물가 압박
교통비 11.9% 급등… 공업제품·개인서비스 오름세에 소비위축 우려

▲전주신중앙시장 서문 전경.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전주신중앙시장 서문 전경.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전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짓수가 120선마저 돌파하면서 도민들의 실질소득이 급감하고 가계재정이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교통비와 생필품 등 필수 생활비가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체감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 물가짓수는 120.50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5% 급등했으며 생활물가짓수 역시 4.3%나 크게 치솟았다.

전북지역 최근 물가상승률을 2% 안팎의 안정적 기조로 통제하며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해 왔다.

그러나 4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서면서 고물가 부담이 생필품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고, 소비심리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주 신중앙시장에서 만난 김모(62·여)씨는 “마트에 갈 때마다 안 오른 게 없어 손이 떨린다”며 “월급은 제자리인데 교통비와 식비까지 계속 치솟으니 당장 먹고 쓰는 지출부터 극단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소비자물가짓수가 120을 넘어서면서 기준연도인 2020년보다 전반적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20% 이상 높아져 도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필수 생활비 지출만 늘어나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생계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어 일각에서는 단기 할인쿠폰이나 고유가 지원금 같은 임시 대책을 넘어,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고물가가 길어지면 실질임금이 줄고 민간소비가 위축돼 경기 둔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정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은 “물가상승이 소비위축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매출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비용 완화와 소비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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