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빌라 전월세 거래 7.4% 증가…서울 32%가 갱신권

입력 2026-06-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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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연립주택 전세가격, 12년여 만에 최고 상승

▲서울의 한 부동산.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부동산. (사진제공=뉴시스)

올해 들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전월세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임대차 시장의 대체 주거지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전세사기 여파로 위축됐던 빌라 시장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하는 분위기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4만96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6244건)보다 7.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9~12월 거래량(4만3807건)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13.4%로 더 커졌다.

4월 계약분 가운데 일부는 아직 실거래 신고나 확정일자 등록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실제 거래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줄어든 점이 빌라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연립·다세대를 찾는 임차 수요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이는 2013년 9월(0.54%) 이후 약 12년 7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1.34%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세 오름세는 더 가파른 모습이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누적 상승률은 1.60%로 전세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동기간 기준 최고치다.

거래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409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3323만원)보다 775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 역시 지난해 54만8000원에서 올해 56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갱신계약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갱신계약 비율은 27.25%로 지난해 같은 기간(26.73%)보다 높아졌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올해 32%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24.8%) 대비 7.2%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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