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대규모 공원을 가까이 둔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도심 녹지가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부각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이른바 '그린 프리미엄' 단지에 실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Ⅱ'(202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4㎡는 올해 5월 12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거래가격(10억9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단지와 맞닿은 송도 센트럴파크는 약 37만748㎡ 규모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2021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6월 2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전 같은 달 거래가격(18억9000만원)보다 4억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에는 약 56만552㎡ 규모의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폭염이 잦아지면서 대형 공원이 주거 선호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녹지는 산책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은 주변 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를 9~23% 높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원 규모가 클수록 온도 저감 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크기에 따른 공원의 온도저감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원 면적이 커질수록 지표면 온도 감소 효과가 확대됐으며, 10만㎡ 이상 공원은 약 3℃의 표면온도 저감 효과와 함께 주변 도심 지역의 온도까지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올해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 가운데 대규모 공원을 품은 단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8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BL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949가구 규모다. 단지 앞에는 송도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규모의 그랜드파크(예정)가 조성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 중이다.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다. 약 66만㎡ 규모의 북서울꿈의숲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더샵 송도그란테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6층, 6개 단지 15개 동, 아파트 15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된다. 단지를 둘러싼 G5-2블록에는 약 19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송도 워터프론트와도 인접해 향후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