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비스테로이드성’ 여성형 탈모 특화 솔루션 발표

입력 2026-06-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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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 (사진제공=LG생활건강)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스테로이드 성분 없이 여성형 탈모를 완화하고 모발 성장에 유리한 두피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에서 여성형 탈모 관리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적용하기 어렵고 에스트로겐 기반 호르몬 요법도 부작용 우려와 제한적 적용 범위로 인해 치료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과제였다.

이번 연구에서 LG생활건강은 비타민A 유래 비스테로이드 물질로 여성호르몬 수용체 'ERα(Estrogen Receptor alpha)'를 활성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발표한 김재윤 책임연구원은 해당 물질이 모낭 활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상 평가에서 모발 굵기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연구 범위도 넓혔다. 기존 탈모 연구가 모유두세포에 집중됐다면, LG생활건강은 ERα 활성화를 통해 모유두세포와 모낭 줄기세포를 동시에 타깃으로 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핵심적으로 쓰였다. 약 42만 개의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AI 시뮬레이션을 돌려 모낭 관련 단백질과의 결합 가능성을 분석하고, 여성형 탈모와 연관된 지질대사 데이터와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을 통합 분석해 ERα를 핵심 표적으로 도출했다.

LG생활건강은 신규 소재 '람시딜(Rhamsydil)'의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람시딜은 모낭 조직 실험에서 모발 퇴행기 전환을 유도하는 인자 DKK1(Dickkopf-1)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발 성장에 유리한 모낭 환경 조성 가능성을 보여줬다. 람시딜도 AI 기반 분석으로 발굴한 물질로, 기존 방식으로 22개월 이상 걸렸을 탐색 기간을 하루 수준으로 줄였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이번 연구는 여성형 탈모 관리의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LG AI연구원과 협력해 두피 노화 메커니즘 연구를 고도화하고, ‘스칼프 롱제비티(Scalp Longevity)’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두피·모발 케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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