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공급도 부족...중기 36% "재고로는 한 달 못 버텨"

입력 2026-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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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중소기업계가 중동전쟁 이후 원가 급등을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미만이라고 답해 재고 여력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중소기업 410개사를 대상으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동 정세 이후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으로 ‘원가 부담 증가’가 9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원부자재 물량 부족’ 역시 80.7%에 달해 원가 상승과 공급 불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의 평균 매입단가와 비교해 2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71.9%였다. 특히 ‘포장재·필름·종이’ 사용 기업군의 경우 80% 이상 폭등했다는 응답이 31.4%를 자치했다. 전체 평균(15.1%)의 2배를 웃돌면서 가장 심각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원부자재 재고 확보 수준 조사에선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가 ‘70% 미만’이라고 보유한 응답이 65.9%였다.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에서 ‘1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도 36.1%로 조사됐다.

중동 정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대응 계획에 대해선 ‘기타’(54.2%)와 ‘조업 축소’(39.8%) 순으로 높았다. 특히 기타에선 222개사 중 204개사가 ‘별도 계획 없음’으로 나타나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30.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12.4%) 순으로 집계됐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동발 공급망 충격 속에서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제한으로 중소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 원료사·대리점의 가격 결정과 공급상황을 점검하고, 원료사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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