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지력 검사 만점 받았다”...일부 의문 제기도

입력 2026-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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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검사 네 번 받아 네 번 다 만점”
전문의 “왜 이리 자주 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 검사 만점 사실을 공개했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가 방금 공개됐다”며 “매우 훌륭했다”고 적었다.

그는 “승인된 고난도 인지능력 검사를 받은 적 없는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30점 만점에 완벽한 30점을 받았다”며 “이는 극도의 지능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모크랫(Dumocrats·민주당을 비하하는 표현)들 놀랐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이번이 네 번째 검사였고 결과는 모두 완벽했다”며 “즉, 120개 질문에 120개 정답을 맞힌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특히 네 번 연속 만점을 받은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과 부통령에 출마하는 모든 사람은 고난도 인지능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의회와 민주당도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검진 결과를 담은 3페이지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1년간의 검사 결과와 전문가 22명의 협의를 반영한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건강한 상태고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하다”는 결론이 담겼다. 특히 한때 논란이 됐던 손에 생긴 멍에 대해선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다리 아랫부분이 다소 부었지만, 작년보다 호전됐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강화된 심전도 검사에선 심장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4살 정도 젊은 것으로 나왔다고 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뒤 80세가 된다.

다만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러한 설명에도 일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딕 체니 전 부통령 심장 주치의였던 조너선 라이너는 엑스(X·옛 트위터)에 “건강하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왜 또 관상동맥 CT를 받았나”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작년 10월 마지막 검사를 받았다. 우린 일반적으로 초기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우려되는 경우가 아니면 6개월 후에 검사하지 않는다. 반복적인 CT를 찍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보고서에는 대통령의 발목 부종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나와 있지만, 지난번 연례 검진에선 부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손에 난 멍자국이 악수 때문이라는 해명에는 왼손에 멍이 든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데서 나온 질문이었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보브 와흐터 내과 과장도 잦은 검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만성 질환이 없어서 자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 1년에 한 번보다 더 자주 병원에 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또 대통령은 심혈관계 쪽에서 상당히 건강하다고 했지만, 심장이 건강하고 뇌졸중 등 기타 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사람이 왜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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