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제조업 PMI 50.0으로 하락…중동전쟁·위안화 강세 이중고

입력 2026-05-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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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확장세 간신히 턱걸이
전쟁 여파로 원가 부담·수요 둔화 겹쳐
AI 수출 급증했지만 경기부양 요구 커져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50.0. (출처 블룸버그)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50.0. (출처 블룸버그)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둔화하며 경제 회복세에 경고등이 켜졌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추가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전월(50.3)보다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에 턱걸이한 수치다.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의 49.4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49.5를 웃돌고 한 달 만에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는 1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약화하면서 경기 부양 요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은행 대상 1년 만기 정책대출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아울러 정부는 도시 지역 학교와 의료 서비스 개방 확대 방안을 내놓으며 농민공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소비를 진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수출은 여전히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조2000억달러(약 1808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강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전력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붐이 중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지난달 중국 수출 증가분의 약 절반이 반도체와 컴퓨터 등 AI 관련 제품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AI 관련 제품 수요 급증과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중국 수출 가격은 지난달에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위안화 강세는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가 중국 상장사 약 5500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약 4분의 1이 환차손 확대를 경고하거나 환율 변동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한편 이달 중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는 큰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지만 양국이 각각 300억달러 규모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향후 중국 제조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여건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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