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계산된 승부수?⋯‘시라카와’ 택한 이유

입력 2026-05-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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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일본 출신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KIA 구단은 28일 아시아 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의 대체 자원으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10만달러(계약금 2만달러·연봉 4만달러·옵션 4만달러)다. KIA 구단 역사상 첫 일본 국적 선수 영입이다.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인 내야수 제리드 데일은 26일 방출됐다. 데일은 올 시즌 타율 0.256, 홈런 1개, 6타점을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2024년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치며 1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57⅓이닝 4승 5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돌아간 시라카와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34탈삼진, 평균자책점 1.08의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나온 일본 투수들 가운데는 짧은 이닝을 맡는 불펜 유형이 많았다”며 “팀 상황상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자원이 필요했고, 여러 후보 중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도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인 만큼 적응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KIA는 5월 들어 14승 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선발진 고민이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KIA 감독 역시 “내야수들이 조금 성장하기도 하고 (데일이 없더라도) 충분히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정을 하게 됐다. 지금부터 여름이 시작되니까 투수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심 단장은 직접 일본 도쿠시마까지 찾아가 시라카와의 몸 상태와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확신을 얻었다. 심 단장은 “가장 중요했던 건 선수가 KBO리그에서 얼마나 다시 뛰고 싶어 하는가였다”며 “시라카와가 ‘KBO리그의 함성과 응원을 잊지 못했다. 꼭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라카와 합류로 선발진 경쟁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소한 안정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29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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