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뿐”...농구 MVP 이현중, 왜 특별할까

입력 2026-05-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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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받는 이현중. (연합뉴스)
▲트로피 받는 이현중. (연합뉴스)
한국 농구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일본 프로농구 정상에 섰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B.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현중의 소속팀 나가사키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B.리그 파이널(3전 2승제)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72-64로 꺾고 우승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다. 나가사키의 창단 첫 우승이다.

2020년 창단한 나가사키는 3부리그인 B3와 2부리그인 B2를 거쳐 2023-2024시즌 B1에 입성했다. 이후 세 번째 1부리그 시즌 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47승 13패로 서부지구 1위를 기록했고, 챔피언십에서는 알바르크 도쿄와 지바 제츠를 연파한 뒤 디펜딩 챔피언 류큐까지 꺾었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그는 이번 챔피언십 7경기에서 평균 19.4점 6.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류큐와 맞붙은 파이널 최종 3차전에서는 3점 슛 3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나가사키는 전반에 류큐의 야투 성공률을 18.4%(7/38)로 묶는 강한 수비를 펼쳤고, 이현중 역시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6일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 이후 샴페인 파티에 참여한 이현중. (연합뉴스)
▲26일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 이후 샴페인 파티에 참여한 이현중. (연합뉴스)
이현중의 진가는 시즌 전체 기록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7.4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점 슛 187개를 성공시키며 해당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성공률 역시 47.9%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현중은 이번 시즌 외곽슛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나가사키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m 안팎의 신장에도 외곽슛과 돌파,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윙 포워드 유형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승 확정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나가사키 선수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이현중은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활약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팀에 공을 돌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9일 열리는 B.리그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5 수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일본 정상에 오른 이현중이 개인 시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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