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이 담당자 이름 알게…李 명찰 도입 메시지”
"주권 장애 풀겠다"…쉬운 정치·책임 정치 첫 일성
연수갑 송영길 "잘 챙겨봐 달라" 출마지 후방 지원
"李대통령에게 배운 정치, 한 발 더 보태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26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 곁에서 12년간 보고 배운 행정·당 운영 방식을 의정활동으로 옮기겠다고 밝히면서도 본인의 정치가 '청출어람(靑出於藍·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4년 시 대변인을 시작으로 성남시·경기도·국회·당대표실·청와대를 두루 거치며 12년간 이 대통령 곁을 지킨 최측근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목소리"라 칭한 인물로 친명(친이재명) 성남·경기 라인 인사 가운데 선출직 정치인의 길을 택했다. 6·3 보궐선거는 이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비운 옛 지역구를 채우는 선거다.
김 후보는 본인 정치 철학을 '쉬운 정치'와 '책임 정치'로 압축했다. 위임된 권력이 주권자에게 투명하게 환원되지 못하는 '주권 장애' 현상부터 풀겠다는 것이 그의 첫 일성이다. 본인이 표방한 '이재명의 1번 타자' 슬로건에 대해서는 "야구 1번 타자가 높은 출루율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게임 흐름을 주도하듯,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역 1호 과제로는 광역교통 문제를 꼽았다. 계양에 적용된 김포공항 고도 제한·개발제한구역·군사보호구역 등 '3중 규제'를 풀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장~홍대선을 계양까지 연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문제의식이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지방정부·국회를 두루 거친 자신이 "막힌 규제를 뚫는 '해결사'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후원회장을 맡은 송영길 연수갑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 행사장에 가면 송 전 대표가 챙겨주신다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전해 듣는다"며 든든한 후방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선거를 본인은 어떻게 규정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을 김남준이 이어받아 완성하는 선거'다. 지난 두 달 동안 계양 주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낮은 자세로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 가장 많이, 간곡하게 들은 말씀이 '이 대통령의 약속을 이어받아 우리 계양을 정말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였다. 지금이 계양의 정체된 상황을 혁신으로 바꿀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행정실무와 국정 전반을 조율해 본 검증된 경험이다. 성남시청을 시작으로 경기도청·청와대 대변인까지 최일선 지방 행정부터 국정 운영까지 모두 깊이 있게 경험한 '실무형 후보'다. 지금 당장 내일 현장에 투입돼도 즉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다. 당·정·청과 중앙정부·지방정부를 잇는 가장 강력한 '핫라인'도 갖고 있다. 정치 신념의 제1 덕목은 실용주의다."
-대장~홍대선 노선이 인천시(계양역)와 계양구(박촌역) 사이 종점 갈등으로 답보 상태다.
"정치는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계양구가 서로의 입장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계양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주민이 가장 바라는 현실성 있는 노선으로 결정·추진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이자 합리적 방안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대장~홍대선을 계양으로 조속히 연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명찰 일화가 인상적이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가 되자마자 모든 공무원에게 명찰을 달게 했다.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취지는 분명했다. '권한을 위임받아 복무하는 사람들이니 이름 걸고 일해라'는 메시지였다. 옆에서 보며 책임 정치가 무엇인지 배웠다.”
-최근 국무회의 실시간 공개를 지지율과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국민 효과도 크지만 정작 큰 효과는 공직사회 내부에 있다고 본다. 말단 공무원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직접 그의 입으로 듣고 한 방향으로 정렬해 움직인다. 실장·국장·과장·팀장을 거치며 메시지가 조금씩 변형되는 일이 사라진다. 효능감과 성과는 그렇게 나온다.”
-당대표 시절 운영 방식 중 인상적인 게 있다면.
"비주류로 평가받던 이 대통령이 어떻게 리더십을 세우고 연임까지 했는지, 그 배경에 토론·숙의 문화가 있다고 본다. 결론 하나를 내기 위해 지도부 회의로 끝내지 않고 초선·재선·다선 의원을 그룹별로 따로 만나 식사하며 회의했다. 그런 숙의 과정을 의정활동에 가져가려 한다.”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서 본인이 가장 많이 배운 점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어떤 사안이든 '이게 현실 가능한가'를 먼저 보신다. 뜬구름 잡는 얘기를 굉장히 싫어하신다. 그래서 검증할 팀을 한두 개 이상 두는 '레드팀'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다. 함께하다 보니 내게도 습관처럼 내재화됐다.”

-당·정·청 가교를 강조해 왔다.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핫라인도 가동되나.
"대통령 스타일이 보고계통을 거쳐야 할 사안은 거치고,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할 때는 실무자와도 가감 없이 소통하시는 편이다. 필요한 경우 직접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표정은 어떤가.
"현실이 굉장히 팍팍하게, 빡빡하게 돌아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쳇바퀴 돌듯 사는 청년 세대의 모습을 옆에서 목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양은 서울과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안 막히면 여의도까지 30분이면 가는데 막히면 출퇴근에 1시간 30분이 걸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장 먼저 발표한 정책도 교통 분야였던 이유다."
-책임 정치로 소통을 강조했는데.
"국민과의 직접·상시·수시 소통이 핵심이다. 주권자가 맡긴 권한이 지금 어느 단계에 위임돼 어디에 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 인식이다. 그러려면 잘 소통해야 한다. SNS는 그 통로 중 하나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계양에 적용된 김포공항 고도 제한·개발제한구역·군사보호구역 등 3중 규제를 풀기 위한 입법 트랙은.
"법안 발의와 함께 국방부·국토부·인천시 등 여러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시·도지사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 고도제한의 지역 특성 반영, 기초지자체 의견 반영 방안을 끌고 가겠다.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계양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본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제2의 이재명 이상의 역할'을 언급했는데.
"부담이다. 그러나 부담으로만 안고 있을지 동력으로 쓸지 둘 중 하나다. 이번 선거 성격을 '李 대통령의 공약을 김남준이 완성하겠다'로 잡은 이유다."
-본인만의 정치 색깔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과 함께한 시간은 훈장이자 평생 가져갈 자산이다. 다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한다. 이제는 정치인으로 독립한 만큼, 정치인 김남준의 앞으로의 과제다. '청출어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대통령에게 배운 정치에 현재의 현실을 반영해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소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