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북태평양에 올여름 '찜통더위'… 태풍은 평년 수준

입력 2026-05-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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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덥겠다. 6~7월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지구적인 해수면 온도 상승의 여파로 덥고 습한 바람이 한반도로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3개월 기후 전망(6~8월)'을 통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6~7월을 중심으로 대체로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 등 12개국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 자료를 앙상블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8~76%로 높게 나타났다.

이런 무더위 원인은 뜨겁게 달아오른 바다다. 현재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인도양의 수온이 오르면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대기 파동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킨다. 여기에 북태평양의 고수온 현상이 더해지면 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우리나라로 고온 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돼 찜통더위를 유발하게 된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6~8월의 평균기온 자체가 평년 대비 0.8~1.2도 오르는 등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도 더위를 부추기는 주요인이다.

강수량의 경우 6~7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으나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봄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았던 점이 큰 변수다. 눈이 지면의 열 방출을 막아 티베트 고기압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한반도 상층의 기압골이 유도되면서 6월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8월에는 평년보다 줄어든 베링해의 해빙(바다얼음)이 남풍 유입을 약화시켜 비를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역시 여름 내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남해, 동해 모두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 대비 0.5~1.3도 상승한 상태다. 뜨거운 바다에서 증발한 다량의 수증기는 체감 온도를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여름철 '극한 호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올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수는 평년(2.5개)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다만 5월 말 필리핀 부근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며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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