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전삼노로 이탈 움직임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과 마련한 임금·성과급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다만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와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어서 최종 가결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잠정합의안이 최종 타결된다. 만약 부결될 경우 잠정합의안은 무효가 되며 파업 위기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약 7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표의 최대 변수로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꼽고 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반도체(DS)부문은 사업부별 차이는 있지만 약 2억~6억원 수준의 성과급이 거론되고 있다.
DS 내부에서도 입장 차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흑자를 기록한 메모리사업부와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 사이에서 성과급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에서는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를 달성한 이후 반도체 사업부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완제품 사업부 직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한 상태다.
전날에는 DX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DX 부문 중심 노조인 동행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가입 움직임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이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권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가 단순 임금협상 타결 여부를 넘어 삼성전자 내부 노노 갈등과 향후 노사 지형 변화까지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