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냉방 안 되나요?"…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냉난방 민원에 'AI 예측' 도입

입력 2026-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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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지하철 냉난방은 자동 시스템⋯시민 이해 당부"

▲서울 지하철 역사 내부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지하철 역사 내부 모습. (이투데이DB)

여름철 서울지하철 객실 냉방 온도를 두고 상반된 민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101만여 건 중 냉난방 관련 민원은 약 79만 건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냉난방 민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덥다’와 ‘춥다’는 민원이 겹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승객마다 옷차림이나 건강 상태, 탑승 위치에 따라 체감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승객이 승무원에게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열차 내 에어컨은 승무원이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여름철 24~27도, 겨울철 18~21도를 기준으로 냉난방 장치가 자동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공사 측은 "쏟아지는 냉난방 민원 응대에 시간을 뺏겨 자칫 응급환자 발생이나 범죄 등 긴급 민원 처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공사는 시민 이해도 향상과 민원 감소를 위해 홍보에 나선다. 70%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는 공식 앱 ‘또타지하철’ 민원 신고 화면 상단에 긴급 민원 처리를 위해 냉난방 민원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띄운다. 또 냉난방 자동 제어 시스템의 원리와 현장 승무원의 고충을 담은 ‘숏폼’ 영상을 제작해 SNS에 배포하고, 관련 안내 스티커도 기존 2·8호선에서 6호선까지 확대 부착한다.

기술 개선도 병행한다. 공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4호선 신조 열차 1대를 대상으로 ‘AI 활용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AI가 사전에 학습된 혼잡도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열차가 붐비는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냉방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향후 4호선 신조 열차 25대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냉난방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 시스템”이라며 “승무원이 임의로 조절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응급환자 등 긴급 민원의 우선 처리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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