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우리 경제 허리축에 해당하는 3040세대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결혼 등 이유로 내 집 마련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층인 데다 직장 및 소득도 타 연령대 대비 안정적이어서 전체 주담대 중 70% 상당을 3040세대가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30대가 대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30대와 40대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올해 1분기 기준 69.7%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 30대 비중이 41.4%, 40대가 28.3%를 기록한 결과다. 이어 50대의 주담대 비중이 16%를 차지했고 60대 이상(9.5%)과 20대(4.8%)는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3040세대가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우상향 중이다. 한은이 발표한 주담대 신규취급액 분기별 현황을 보면 3040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2.5% △3분기 63.4% △4분기 66.6% 등으로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올 1분기 역시 70%에 근접하며 전기 대비 3%포인트(p) 이상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 중심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전 연령대의 주담대 평균 취급액이 감소했지만 3040세대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특히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보면 30대 차주들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진다. 30대 주담대 차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2.3% △4분기 37.1% △올해 1분기 41.4%로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반면 40대 비중은 31.1%(25년 3분기 기준)에서 28.3%(26년 1분기)로 하락하고 있다. 차주 1인당 주담대 평균 대출액을 보더라도 30대는 1분기 기준 2억9000만원에 달한 반면 40대는 그보다 3000~4000만원 적은 2억4500만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담대 잔액 기준으로는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연령별 주담대 잔액 현황을 보면 40대 비중이 전체의 31.1%로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고, 50대(24.1%)와 30대(23.9%)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차주 1인당 주담대 잔액 규모는 30대(2억3000만원)가 40대(1억8400만원)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30대와 40대를 더하면 전체 주담대의 절반 이상(55%) 비중이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최근 주택 실수요자 계층인 30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수도권 규제 이슈에 서울 외곽지역이나 경기도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