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신격호 롯데 예술가자립지원 사업⋯장학금 지원·공연 기회 제공
장학생 총 12명 선발⋯총 6000만원 규모 장학금 지원

롯데장학재단이 단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청년 예술가들의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 기회 축소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문화예술계 청년들의 생존 환경이 악화하자 경제적 지원과 실제 무대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 모델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문화공간 클럽806에서 열린 ‘2026 신격호 롯데 예술가자립지원 사업’ 오페라 갈라콘서트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침체 이후 젊은 예술가에 대한 후원이 줄고 무대 기회 또한 크게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장은 “예술이나 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은 노력과 투자 대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 사회에 감동과 위로를 주는 선순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오페라가 유럽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신격호 롯데 예술가자립지원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역량을 키워가는 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24년 처음 시작됐다. 단순 장학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재단 행사와 연계한 공연 기회를 제공해 실제 무대 경험 확대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사업은 예술인의 성장 단계와 활동 환경에 따라 △예술 영재지원 △예술가 디딤지원 △예술가 자립지원 등 세 가지 트랙으로 운영됐다. 예술 영재지원은 예술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업과 연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예술가 디딤지원은 졸업 후 4년 이내 신진 예술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 기반 마련을 지원하며, 예술가 자립지원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가는 기성 예술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롯데장학재단은 피아노와 작곡, 성악 등 클래식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트랙별 4명씩 총 12명을 선발했다. 장학생들에게는 예술 영재지원 400만원, 예술가 디딤지원 500만원, 예술가 자립지원 600만원 등 총 6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 공개 경쟁 방식이 아니다. 협력 기관과 전문가 추천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예술인을 발굴하고 경제적 필요성과 예술 역량, 성장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갈라콘서트에서는 장학생 9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가 디딤지원 장학생인 소프라노 박채원 씨는 최근 ‘2026 제52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재지원 장학생으로 선발된 소프라노 김혜명 씨는 “클래식 음악이 주는 아름다운 이면에는 현실적으로 음악가라는 기대의 명확한 직업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차가운 현실이 존재한다”며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기적 같은 기회를 선물해 주신 이번 지원 사업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저의 성장이 또 다른 예술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올해 하반기 장애예술인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새로운 예술 지원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