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CSI 106.1, 전월비 6.9p 상승⋯한 달만에 100 상회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5월 소비심리가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반도체 기반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데다 코스피지수가 8000을 넘어서는 등 주가가 빠르게 우상향하면서 소비자들의 낙관적 판단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9포인트(p) 상승한 10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6.9p)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직전월 100을 밑돌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만에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한 종합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년 1월~2025년 12월)을 100으로 두고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 별로 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가 93으로 전월 대비 2p 개선됐다. 고유가 흐름에도 증시 활황세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이 이어지면서 수치가 상향된 것이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 역시 전월 대비 5p 뛰었고 가계수입(100)과 소비지출 전망(110) 역시 전월 보다 각각 2p씩 오르며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향후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향후경기전망CSI)이 93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4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에 대한 판단지수 역시 전월보다 15p 오른 83을 기록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분기 GDP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오르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라며 "증시 호조도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전 기대감 속 6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도 소폭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14를 기록했다. 이는 고물가와 그에 따른 금리 상승 분위기 속 장기평균치(111)를 상회했으나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보도가 나오면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동 관련 긴장감이 완화됐다는 것이 한은 평가다.
1년 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8p 오른 112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이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이 감소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감소, 매매가격이 뛴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라) 전세가격도 상승해 전세 수요가 매매로 바뀐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동사태 영향으로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2.6%를 유지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보도에 따른 긴장감 완화와 더불어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으로 추가 상승 기대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 팀장은 향후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에 대해선 아직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작년 5월부터 장기평균을 상회하던 소비심리지수가 중동 전쟁 이후 급등락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됐다"라며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황 등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