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AI진료·고난도 암수술·소아응급 '삼각편대'로 경기남부 의료판 바꾼다

입력 2026-05-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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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검사 AI 설명 이해도 83% 입증…국제 학술지 게재국내 유일 글로벌 수술 네트워크 참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장 유니나 교수(가운데)가 고난도 복합 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장 유니나 교수(가운데)가 고난도 복합 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성빈센트병원이 AI가 환자에게 뇌종양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실렸고, 수술 불가능 판정을 받던 고난도 암 환자를 위한 전문 클리닉이 문을 열었으며, 한밤중 아이가 아플 때 달려갈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까지 지정됐다.

2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연구·진료·응급 세 방향에서 동시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은 뇌종양 수술 환자 20명의 신경기능 검사 결과를 ChatGPT·Copilot·Perplexity 등 생성형 AI 3개 모델에 입력해 환자 친화적 설명을 생성하도록 한 뒤, 정확도와 이해도를 비교 분석했다.

결과는 주목할 만했다. 모든 모델이 고등학교 수준의 언어로 검사 결과를 풀어냈고, ChatGPT의 이해도는 83.2%, 전문가 정확도는 4점 만점에 3.42점을 기록했다. 환자 만족도에서는 Perplexity가 이해도 4점, 유용성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 교수는 "생성형 AI가 환자의 치료 이해도를 높이고 의료진과의 소통을 지원하는 보조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Neurosurgical Review'(IF=2.5)에 게재됐다.

수술실에서도 새 장이 열렸다. 성빈센트병원은 다장기 침윤암·재발암 등 과거엔 수술 불가능으로 돌려보내야 했던 환자를 위한 '고난도 복합암 수술 클리닉'을 개설했다. 골반 장기적출술, 복강 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등 초고난도 수술을 전문 시행한다.

이 클리닉의 결정적 차별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전 세계 180개 이상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그룹 'PelvEx Collaborative'에 소속돼 있다는 것이다. 수술 전 환자 상태를 최적화하는 프리해빌리테이션 프로그램과 수술 후 호흡·골반저 재활까지 전 과정이 표준화됐다.

대장암센터장 유니나 교수는 "수술 기법이 발달해도 구현할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치료 사각지대의 고난도 암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아 응급의료의 빈틈도 메웠다. 보건복지부 주관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추가 공모에 최종 선정돼 5월부터 센터를 운영한다.

소아응급전담전문의 4명·간호사 15명 중심의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고, 전용 8병상과 입원병실 6병상, 중환자실 2병상을 별도 운영해 응급에서 중환자 치료까지 끊김 없는 진료가 가능하다.

센터장 유일한 교수는 "경기남부권 소아응급의료의 중심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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