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성 2호 궤도 안착…국토 관측 주기 2~3일로 단축

입력 2026-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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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성 1·2호 동시 운영 기대효과.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위성 1·2호 동시 운영 기대효과.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국토위성 2호가 3일 오후 4시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뒤 지상 약 500㎞ 상공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위성 2호는 국토부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초기 점검 단계를 거쳐 국토부가 운영하게 되며 이르면 1~2주 안에 첫 영상 촬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2호 위성이다.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과 국산화, 기술 민간 이전 등 기술·산업적 의미가 있으며 지상 정밀 관측을 통해 공공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2호 발사의 가장 큰 변화는 관측 주기 단축이다. 하루 지구를 15바퀴 도는 국토위성 2기를 함께 운용하면 같은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할 수 있다. 토지 이용 변화, 도시 개발, 녹지·농산림·해양 변화 등을 이전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접경지역 공간정보 구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접경지역은 군사·안보상 제약으로 지상조사와 항공촬영이 제한돼 그동안 국가기본도 갱신 주기가 일반 지역보다 길었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1·2호 동시 운영을 통해 접경지역 국가기본도 갱신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위성이 같은 궤도를 약 17분 간격으로 비행한다는 점도 활용도를 높인다. 각각 촬영한 영상을 결합하면 고정밀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어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접경지역 3차원 공간정보 구축에는 해외 위성영상 구매가 필요했지만,앞으로는 국내 기술로 생산한 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재난 대응 체계 역시 빨라진다. 국토부는 산불과 수해,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관계기관에 긴급 위성영상을 제공해 왔다. 국토위성 2호가 본격 운영되면 긴급 영상 촬영 주기가 기존 2일에서 1일로 줄어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영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토위성 활용 가이드북’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북에는 국토위성 영상과 산출물 종류, 영상 접근 및 활용 방법 등이 담긴다.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과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2호에 이어 관측폭 등 성능을 개선한 국토위성 3·4호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토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조달 방식 위성 사업이다.

기상 조건이나 주야간에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SAR 위성 도입도 추진한다. SAR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하는 전천후 위성으로, 데이터 해석 방식에 따라 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변화도 탐지할 수 있다.

성호철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위성 영상은 AI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자산으로 공간정보 산업과 전후방 융복합 산업에서 잠재 활용 가치가 높다”며 “국토위성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무료로 배포되는 고해상도 영상인 만큼 국내 공간정보 기술 발전과 산업 진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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