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파업과 성과급 산정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그러나 이는 관련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의 70%를 흡수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와 3분기 메모리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따라서 파업 우려에도, 실적 개선 강도는 오히려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 영업이익률 51%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서버 DRAM과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50% 이상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3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 빅테크 4사의 1분기 토큰 사용량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6개월 내 토큰 사용량은 3배, 1년 기준으로는 7배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이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2028~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 즉 LTA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수주 후생산 사업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실적 가시성을 높여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직접적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북미 빅테크 4사의 2026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7250억 달러, 2027년은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빅테크의 AI 설비투자는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진입장벽 구축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스템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파업 우려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강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