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D-2⋯노사, 운명의 ‘마지막 담판’

입력 2026-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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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노위 2차 사후조정 결론 못 내…19일 오전 10시 협상 재개
박수근 중노위원장 “평행선…파업 안 되도록 조율해야”
정부·재계 총출동에도 접점 못 찾아…총파업 현실화 우려 지속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 시점을 불과 이틀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벼랑끝 협상에 나선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임박한 만큼 이번 회의가 마지막 협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노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두 번째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정됐으나 핵심 쟁점 논의가 길어지면서 결론 없이 종료됐다. 사후조정 회의는 전날 10~12시, 14~16시, 17~19시에 진행됐다. 이날도 10~12시, 14~16시, 17~19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전날 회의장 앞에서 협상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평행선”이라고 답했다. 오후 들어 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중노위가 별도 조정안을 제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파업이 안 되도록 조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2차 사후조정에 직접 조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사 모두 협상장 안팎에서 말을 아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협상 상황과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 피플팀장과 김형로 부사장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여전히 큰 간극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 고정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현행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 초과이익성과금(OPI) 체계 유지와 업황 변동성을 고려한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정부와 재계가 총출동해 중재를 시도한 이후 열린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직접 노동권과 경영권의 균형을 언급하며 중재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파업 장기화 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법원은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받아들이며 생산 차질과 안전 리스크 차단에 나섰다.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삼성 개별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경제 전체의 리스크”라며 총파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주요 외신 역시 이번 갈등을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노조가 예정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투자, 글로벌 고객 대응 등에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사와 공급망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1차 협력사 1061곳과 2·3차 협력사 693곳이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재개되는 협상이 총파업 현실화를 막을 마지막 고비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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