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K-휴머노이드’ 만든다…정부, LG 중심 연합군 가동

입력 2026-05-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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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IST에서 진행된 민관협력 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 킥오프 워크숍에서 참석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18일 KIST에서 진행된 민관협력 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 킥오프 워크숍에서 참석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LG그룹과 주요 연구기관·대학·병원을 묶은 ‘민관 원팀’을 가동하고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휴머노이드 경쟁에 대응해 AI·배터리·로봇 제조 역량을 결집한 것이다.

18일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주관기관인 KIST를 중심으로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이 참여한다. 서울대·KAIST·고려대·경희대와 한림대성심병원도 연구와 실증에 힘을 보탠다.

이번 사업에서 LG그룹은 AI·로봇·배터리를 아우르는 ‘K-휴머노이드 연합군’ 핵심 축 역할을 맡게 됐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양산형 로봇 개발, LG AI연구원은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담당한다. LG전자 자회사인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대량 생산 및 유지 보수 경험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제작·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프로젝트 ‘K-문샷’의 핵심 과제다. 지능과 신체 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 5년이며 총사업비는 504억원이다. 국비 354억원, 민간 15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착수 보고회에서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은 “미국과 중국이 휴머노이드 속도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와의 기술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초신속 전략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물리AI, 행동SW, 감각HW 3개의 연구단 체계와 집단 거주 시설 현장 실증으로 운영된다. KIST가 독자 개발한 ‘케이팩스(KAPEX)’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을 개발한다. 위로보틱스는 다양한 공공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이동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시행 LG AI연구원 리더는 “LG AI연구원은 5년간 축적한 엑사원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시각 언어 모델(VLM) 연계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며 “개별 행동을 수행하는 로봇을 넘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여러 행동을 스스로 연결해 최종 목표를 완수하는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한다.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글로벌 안전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의 지능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핵심은 힘 정보가 없는 비전 언어 행동 모델(VLA)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촉각 정보 기반으로 물리적 동작과 힘을 생성·최적화하는 모델을 세계 최초로 만드는 것이다.

양성욱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 책임연구원은 “VLA를 넘어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비전 촉각 언어 행동 모델(VHLA)’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15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개발된 기술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의료·돌봄 환경에서 검증된다. 연구진은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실제 현장에 투입해 인간의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을 위한 장기 복합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실제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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