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압력과 국제유가 상승,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변화를 주시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68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4669달러 대로 0.4% 하락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하락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 종가는 1g당 22만36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30원, 0.41% 하락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3만8500원이다.
이날 시가는 22만4340원, 고가는 22만4540원, 저가는 22만3100원이다. 거래량은 35만6882g, 거래대금은 799억8158만5530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금시세는 단기 상승 흐름을 보인 뒤 14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금 1kg 종목 기준 4일 종가는 1g당 21만6530원, 6일은 21만7050원으로 520원 상승했다. 7일에는 22만510원으로 3460원 뛰며 1.59% 상승했고 8일에도 22만3110원으로 2600원, 1.18% 올랐다.
이후 11일에는 22만100원으로 3010원, 1.35% 하락했지만, 12일 다시 22만3470원으로 3370원, 1.53% 반등했다. 13일에는 22만4530원으로 1060원, 0.47% 추가 상승하며 이달 중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에는 22만3600원으로 내려서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4일 미니금 종가는 1g당 22만354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60원, 0.43% 하락했다. 시가는 22만4500원, 고가는 22만4500원, 저가는 22만3000원이다. 거래량은 1만1280g, 거래대금은 25억2433만636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금값을 압박한 주요 요인은 달러 강세였다. 미 달러화 지수는 0.3% 상승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대표 원자재인 만큼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로서는 매입 부담이 커진다. 이에 따라 대체 투자처로 분류되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유가를 떠받치면서 물가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금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금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때 강세를 보이기 쉽지만,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각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26포인트, 0.75% 오른 5만6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5만 선을 회복한 것은 약 석 달 만이다. S&P500지수는 56.99포인트, 0.77% 오른 750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878포인트, 0.88% 상승한 2만6635.22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