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엔 노무 전담 부사장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노무 총괄 조직인 정책개발실 수장을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현대모비스에 노무 전담 부사장 보직을 신설하는 등 노사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 올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시행 이후 파업 및 교섭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응 수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책개발실장에 최준영 기아 사장을 내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할 예정이다. 정책개발실은 그룹 전반의 노사 관계와 대외 정책 대응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차원의 노무 관리 강화다. 기존 부사장급이 맡아왔던 정책개발실장을 사장급으로 격상한 것은 노사 리스크 대응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사장은 기아 재직 당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생산 및 경영 운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에는 부사장급 노무 전담 보직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현대차 정책개발실장을 맡아온 정상빈 부사장이 해당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생산의 핵심 공급망인 부품 계열사에서 노사 갈등이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 이후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 범위가 확대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노무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사장급 노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면서 그룹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노무 환경이 변화해 노사 상생 관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이 정책개발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기아의 국내 생산 및 노무 부문은 송민수 부사장이 맡게 된다. 송 부사장은 기아 화성공장장 출신으로 생산 운영 및 현장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후임 화성공장장에는 소득영 기아 생기센터장(전무)이 승진 보임되며, 기아 생기센터장은 정광호 생기1실장(상무)이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