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대신 집 지키기" 수도권 전·월세 시장, 신규 계약 17% '뚝'

입력 2026-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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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량 전년 대비 6.3% 감소
갱신 계약 비중 46.7%로 확대

▲서울 아파트 사진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사진 (이투데이DB)

수도권 전·월세 시장에서 신규 매물을 찾아 이동하기보다 기존 주거지에 머무는 이른바 '집 지키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월세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임차인들이 신규 계약보다 갱신 계약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8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 지역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전·월세 거래는 6만451건으로 전년 동기(6만4536건) 대비 6.3% 감소했다. 경기도는 8만5426건으로 전년 동기(9만5044건) 대비 10.1% 줄었다. 인천은 1만7028건으로 전년 동기(1만7818건) 대비 4.4% 감소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매물 부족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셋값까지 상승하면서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KB부동산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8147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 전셋값도 6억원으로 2022년 9월(6억658만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6억원선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6%로 올해 1월(0.47%) 이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계약 형태별로 보면 신규 이동 수요 위축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의 신규 계약은 전년 3만8907건에서 3만2200건으로 17.2% 감소했다. 반면 갱신 계약은 2만5629건에서 2만8251건으로 1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전·월세 계약에서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서 46.7%로 확대됐다.

임대차 2법의 핵심인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건수는 1만2242건으로 전년(1만2277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갱신권 사용 건수는 유지되면서 갱신 계약 비중 확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거래 감소와 일부 지역 수요 증가 흐름이 엇갈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권역은 7118건으로 전년 동기(6593건) 대비 7.9% 증가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권역도 7212건으로 집계돼 전년(2768건)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고가 전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1분기 거래량이 1만3312건으로 전년(1만5024건) 대비 11.4% 감소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역시 4756건으로 전년(5211건) 대비 8.7% 줄었다.

집품 관계자는 "수도권 전반에서 매물 부족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임차인들이 신규 이동보다는 갱신을 통한 주거 안정을 택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특히 강남권의 거래 활동 둔화와 노도강 지역의 수요 유지가 대조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전체 거래 내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견고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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