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1분기 모험자본 공급 10조…중개 플랫폼 7월 출시

입력 2026-05-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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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 강화 협의체
중기특화 증권사 10개로 확대…6월 선정

▲모험자본 공급 현황 (금융위원회)
▲모험자본 공급 현황 (금융위원회)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가 올해 1분기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혁신기업 자금 중개를 위한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오는 7월 출시하고, 중기특화 증권사도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종투사 모험자본 공급 실적과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8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173억원(25.7%) 늘어난 규모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평균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다. 7개 종투사 모두 규제 비율을 상회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중견기업 투자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3000억원 △중소·벤처기업 2조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4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1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방식별로는 채무증권이 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분증권 3조1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신종증권 2조원 △대출채권 1조3000억원 순이었다.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RCPS를 직접 인수해 회수를 지원했고, 키움증권은 AI 희귀질환 진단 기업의 기술특례상장과 후속 자금 조달에 연속 참여했다. 하나증권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역 스타트업 투자 조합에 출자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도 손질한다. 지정 기간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정 회사 수는 기존 8개 내외에서 10개 내외로 확대한다. 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3년으로 확대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만기 우대도 신설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내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 펀드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오는 6월 중 6기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할 계획이다.

혁신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도 구축된다. 이 플랫폼은 자금 수요자인 기업과 증권사·벤처캐피털(VC) 등 자금 공급자의 정보를 집적해 검색·추천·매칭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금융감독원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7월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벤처·스타트업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조~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부 운영방안은 다음 달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용융자·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논의됐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한도 제한과 신규 취급 중단 등 자체 조치를 시행 중이며, 금융당국은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 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이자 생산적 금융의 첫걸음”이라며 “벤처 생태계의 병목으로 지적되는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과 미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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