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제주4·3기록관...제주도가 담는다

입력 2026-05-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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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수형인의 엽서. (사진제공=제주도)
▲제주4·3수형인의 엽서. (사진제공=제주도)

제주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전용기록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제주4·3아카이브기록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제주 7대 공약 15번 과제'로 반영됐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 규모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록관의 기본 구상과 건립부지 선정, 운영방향, 행정절차 이행방안 등을 마련한다.

기록관은 제주4·3기록물의 보존, 전시, 교육, 연구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통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건립하게 된다.

제주 4·3 관련 자료를 한 곳에서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록관이 조성되면 그동안 여러 기관과 자료 형태로 흩어져 있던 제주4·3 관련 기록의 통합관리 체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록 보존을 넘어 연구자와 유족, 도민, 방문객이 제주4·3의 진실과 화해 과정을 공유하는 공공 아카이브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 뒤 2030년까지 기록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기록관 건립으로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역사 왜곡을 방지하고, 교육 및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 4·3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충돌,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의 진실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제주 4·3 기록물' 1만4673건은 2025년 4월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기록물에는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 1만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운동 기록 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 보고서 3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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