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ㆍ하정우 10조 투입해 부산 AI 산업 대전환 선언…AI 교육·데이터센터로 부울경 연결

입력 2026-05-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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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백년대계 위한 미래먹거리 육성 공동공약 발표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하정우 북구갑 예비후보가 공동으로 AI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하정우 북구갑 예비후보가 공동으로 AI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AI’를 전면에 내세운 산업 전략을 공개하며 부산 선거판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 단순한 기술 육성을 넘어 광역 도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는 6일 하정우 전 청와대 AI 전 수석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AI 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은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동시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부산의 조건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세계 2위 환적항이라는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산업의 물리적 토대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더해 ‘생태계형 산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은 공간별로 분화됐다.

동부산은 '미디어 AI 특구', 서부산은 제조업 중심의 AI 전환 거점으로 설정됐다. 사하구에는 ‘AI 산업 운영센터’, 사상구에는 ‘스마트공장 AI 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중소 제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북구에는 첨단소재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낙동강 일대에 집중적인 AI 전환거점을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하정우 예비후보가 제시한 메시지는 단순한 입지 논리를 넘어선다.

항만 AI와 피지컬 AI를 강조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AI를 특정 산업이나 특정 공간에 가두는 접근 자체가 한계”라고 선을 그었다. 북구에 항만이 없다는 지리적 조건을 문제 삼는 시선에 대해서도, AI는 물류·제조·교육·행정 전반에 작동하는 범용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하 후보는 "AI와 로봇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경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사회 전체에 배분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민단체와 국회 차원의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이재명 대통령 간 대화를 언급하며 "교육·주거·의료 같은 기본 서비스를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국제적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하 후보는 오히려 북구를 ‘AI 교육 허브’로 설정해 전체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항만 AI, 제조 AI, 미디어 AI 등 각 영역은 개별 사업이 아니라 교육과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논리다. 즉, 항만이 있는 지역에서만 항만 AI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설계하고 운용할 인재를 어디서,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는 접근이다.

이 같은 구상은 범위를 부산에만 두지 않는다.

교육 허브를 중심으로 축적된 인재와 기술이 부산·울산·경남으로 확산되며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 즉 부울경 산업 전체에 ‘AI 기반 성장 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인재→산업 적용→지역 확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구축될 경우, 지역 산업에 실질적인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이번 공약의 핵심은 분명하다.

AI를 특정 산업의 도구로 쓰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산업, 교육을 하나로 묶는 '기반 기술'로 재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과 동남권 메가시티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먹거리로 AI로 육성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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