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한마디에 4시간 웨이팅...시장 움직이는 '원영 신드롬'

입력 2026-05-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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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zzinmandu_' X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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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맛있어"라는 짧은 감탄사가 4시간의 대기줄을 만들었다.

최근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은 중국에서 진행한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배달시킨 음료를 마시고 "너무 맛있다"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해당 브랜드는 대중에게 '장원영 밀크티'라는 별칭으로 각인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중국 티 브랜드 '차지(CHAGEE)'는 결국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ㆍ신촌ㆍ용산에 매장 3곳을 동시에 열고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장원영이 먹었다"는 말에 줄 선 소비자들

(출처='@non_corns' X 켑처)
(출처='@non_corns' X 켑처)

소비자들은 차지라는 브랜드가 가진 십수 년의 역사나 차별화된 블렌딩 공법을 학습하기에 앞서, 장원영이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준 반응 하나에 즉각적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오픈 당일 강남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대기 번호가 수백 번대에 달하며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주목할 점은 수 시간에 달하는 대기 시간이 단순히 제품의 맛을 즐기기 위한 기다림이라기보다 장원영과 같은 취향을 향유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는 일종의 '팬덤 기반 유희'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는 K팝 스타의 영향력이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 안착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동력이자 마케팅의 시작과 끝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패션·뷰티·식음료로 번지는 '장원영 효과'

(출처='@kimkolkak' X 켑처)
(출처='@kimkolkak' X 켑처)

장원영의 파급력은 식음료를 넘어 패션과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그가 착용한 옷과 가방은 공개되는 즉시 검색량이 폭발하며 '장원영 착', '장원영 립'이라는 이름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된다.

특히 뷰티 업계에서는 모델 기용 전후의 데이터 차이가 극명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원영이 뷰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관련 제품의 검색량은 이전 대비 41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실질적인 구매 전환율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전형화된 광고보다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며 상품을 발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장원영은 브랜드를 트렌드 중심부에 즉각 안착시키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 자산이 되고 있다.

주가·외교 선물·글로벌 평가까지 움직인 '인물 브랜드'

(사진제공=에이피알)
(사진제공=에이피알)

이 신드롬의 무게감은 자본시장과 공적 영역에서 정점에 달한다.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대표적이다. 메디큐브 모델로 장원영을 발탁한 에이피알은 올해에만 주가가 약 82% 급등했다. 한때 주가는 연초 대비 3배 넘게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6조원을 돌파, 전통의 뷰티 강자인 LG생활건강을 일시적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평가로도 이어졌다.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국내 뷰티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메디큐브의 뷰티 기기가 대통령의 외교 선물로 선정되어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되는 등 국가 대표 상품으로서의 위상까지 확보했다.

이처럼 장원영 신드롬은 개인의 인기를 넘어 기업의 주가와 글로벌 경쟁력, 나아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까지 결정짓는 '인물 브랜드 경제'의 중심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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