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4%↑...실수요 아닌 재고 증가”

입력 2026-04-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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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출하량 6280만대 기록
“부품값 폭등 대비 재고확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자료제공=가트너)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자료제공=가트너)

글로벌 PC 시장이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실제 수요 회복보다는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한 선제적 재고 확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시장 체력 개선이라기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비한 유통·공급망 차원의 재고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이른바 ‘멤플레이션(memflation)’ 영향으로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향후 원가 부담 확대에 대비해 재고를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부터 부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진 방어 목적의 물량 확보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성장세는 지난해 1분기의 기저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도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제 수입이 늘어나며 실제 수요보다 출하량이 확대된 바 있다.

업체별 점유율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레노버가 26.5%로 1위를 유지했고 △HP(19.3%) △델(16.5%) △애플(10.6%)이 뒤를 이었다. 에이수스는 에이서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리시 파디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성장하며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신규 맥 사용자와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맥북 네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달 599달러(국내 판매가 약 99만원) 수준의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를 출시하며 가격 접근성을 낮췄다. 이를 통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까지 흡수하며 PC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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