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영업익 2.4배 ‘깜짝 실적’…올해 투자 계획 250억 달러로 확대 [종합]

입력 2026-04-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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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자본 지출 매우 크게 증가…충분히 타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9일 워싱턴D.C.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9일 워싱턴D.C.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반등 신호를 켰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투자 확대를 선언하면서 시장은 성장과 비용 사이의 균형을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3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0.41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222억달러, EPS 0.37달러를 웃돈 것이다.

일반 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급증했다.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이익과 환율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전년 부진에 따른 반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는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합류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층의 이탈이 발생했다.

또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자동차 사업의 회복 기대를 키웠다. 테슬라는 “아시아와 남미에서 수요가 확대됐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및 북미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을 25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제시된 2026년 자본 지출 목표는 200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자, 작년에 투자한 85억 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택시, 트럭, 로봇 및 AI 야망을 뒷받침한 대규모 신규 칩 공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지출이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상당히 증가한 수익 흐름을 고려할 때 충분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X SUV와 고급 세단 모델을 단종하는 등 자동차 사업에서 방향을 전환해 AI 기반 로봇 공학, 자율주행 사이버캡, 전기 세미 트럭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지난달 오스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테라팹을 건설해 자율주행차, 로봇, 궤도 AI 데이터센터용 칩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크고 야심 찬 제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며 “모두 매우 도전적인 과제들이지만, 혁명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가는 이를 즉각 반영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28%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가 새로운 지출 전망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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