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택스에 AI 상담원 들어온다…국세청, 종소세·장려금 챗봇 시동

입력 2026-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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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홈택스·손택스서 시범운영…종합소득세 신고·장려금 신청 상담 지원
검증된 국세청 자료로 답변 정확도 높여…2027년 AI 세무컨설턴트까지 단계적 확대

▲양철호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기자실에서 납세자와 대화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문의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상담 등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시범 운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양철호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기자실에서 납세자와 대화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문의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상담 등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시범 운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종합소득세 신고철을 앞두고 국세청이 세무상담에 인공지능(AI)을 본격 투입한다. 홈택스와 손택스에서 종합소득세 신고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관련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세무전문 AI 챗봇 시범운영에 나서면서, 복잡한 세법과 신고 절차로 인한 납세자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범용 AI보다 최신 세법 반영과 답변 신뢰성을 앞세운 만큼 신고철 민원 분산과 납세 편의 제고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지 주목된다.

국세청은 5월 1일부터 납세자와 대화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문의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상담 등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올해 초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 분야에 한해 먼저 제공한 AI 챗봇을 종합소득세와 장려금 분야까지 확대한 것이다. 납세자는 홈택스뿐 아니라 모바일 홈택스에서도 신고 대상 여부, 신고 방법, 공제·감면 요건 등 실제 신고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의할 수 있다.

국세청은 이번 AI 챗봇의 강점으로 세무 특화성과 정확성을 내세웠다. 국세청이 직접 검증한 상담사례와 신고 매뉴얼 등을 근거로 답변을 생성하고, 최신 세법 개정사항과 신고 유의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세법과 무관한 질문이나 부정확한 답변이 제공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함께 운영한다.

국세청은 지난달 4일 발표한 ‘국세행정 AI 대전환 추진계획’에 따라 납세서비스 혁신, 공정과세 강화, 세정효율화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모두 65개 과제를 확정했다. 올해는 세부 기능 구체화와 AI 학습자료 정비, 예산 확보, AI 교육 등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주요 과제 개발에 착수해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과제 개발에 앞서 올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먼저 내놓는다. 생성형 AI 챗봇과 생성형 AI 전화상담, 홈택스 AI 검색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2027년에는 생성형 AI 인프라를 도입해 AI 전자신고, AI 세무컨설턴트 등 납세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초기 운영에서도 일정한 성과가 확인됐다. 국세청이 올해 1월 생성형 AI 챗봇을 1차 개발한 뒤 2월까지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 분야에서 먼저 운영한 결과, 총 이용자는 지난해 4만3027명에서 올해 5만1670명으로 20% 늘었다. 1명당 질의 건수는 2.6건에서 1.9건으로 줄었다. 국세청은 AI 챗봇이 문장형 질의에도 이전보다 정확하고 충실하게 답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홈택스 AI 챗봇 상담 모바일 서비스(접속방법) (사진제공=국세청)
▲홈택스 AI 챗봇 상담 모바일 서비스(접속방법) (사진제공=국세청)

국세청은 실제 이용자의 개선 의견도 이번 확대 운영에 반영했다. 답변하지 못한 질의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추가 학습시키고, 모바일 서비스를 새로 제공했으며, 신고서 작성사례와 모의계산 등 실질적인 도움 콘텐츠도 함께 담았다. 챗봇 화면에서는 종합소득세와 주택임대소득 등 총 23종의 전자신고 영상도 바로 제공한다.

또 국세청은 서비스 개시 전 세무서 직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통합 테스트를 실시해 답변 정확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답변 과정에서는 관련 법령과 예규번호, 유의사항까지 함께 안내해 납세자가 필요할 경우 근거 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AI 챗봇을 통해 축적되는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납세자 수요를 지속 분석하고, 향후에는 개인별 과세정보와 연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근로소득과 금융소득을 함께 가진 납세자의 신고 내역을 검토해 금융소득 합산 여부나 절세 혜택까지 안내하는 방식이다.

양철호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AI 챗봇이 아직 국세행정 AI 대전환을 위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예산 확보, 과제 개발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 세금 신고와 탈세 적발 등 각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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