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재등판’ NS홈쇼핑…홈플 익스프레스 안고 ‘식품 리테일’ 승부수

입력 2026-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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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 마감⋯NS홈쇼핑 우협 선정
인수 성공 시 SSM 오프라인 사업 재진입⋯온·오프 시너지 기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현황 (2026년 4월 22일 현재)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현황 (2026년 4월 22일 현재)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회생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온라인·TV홈쇼핑 중심 사업 구조였던 NS홈쇼핑이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하림의 식품 경쟁력과 결합한 ‘식품 중심 리테일’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희망가는 3000억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양측은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본계약 체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성사 여부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정상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NS홈쇼핑의 ‘오프라인 재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S홈쇼핑은 과거 SSM ‘NS마트’를 운영하다 2010년대 중반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NS홈쇼핑은 최근 홈쇼핑 업황 둔화와 송출수수료 부담 확대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0여개 점포를 보유한 주요 SSM으로, 이 가운데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있다. 특히 223개 점포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춰 약 76%가 도심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시간 내외 배송 서비스 ‘매직나우’를 통해 신선식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한 점도 강점이다.

매출 구조 역시 NS홈쇼핑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홈익스 매출의 약 95%가 식품 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식품 중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하림과의 결합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NS홈쇼핑은 기존 홈쇼핑 고객층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옴니채널 구축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모회사인 김홍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그룹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사료·축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식품 가공과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왔다. 실제로 하림은 닭고기·가공식품 등 기존 제조 경쟁력에 더해 NS홈쇼핑을 통한 판매 채널을 확보했고, 지난해부터는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를 론칭하며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익스프레스 인수가 김 회장이 구상해온 생산부터 유통, 배송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전략에 한층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심 밀집 지역 점포망을 확보할 경우,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퀵커머스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식품 중심 리테일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NS홈쇼핑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51억 원, 단기금융상품 820억 원 등 약 1371억 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60%대에 머물러 인수금융 조달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그룹이 NS홈쇼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 점포 확보를 넘어 하림이 식품 중심 유통사업자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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