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종결 때까지 휴전 연장"…이란 "일방적 휴전 인정 못해" [종합]

입력 2026-04-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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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만료 하루 앞두고 '연장' 선언
美 "제안 마련까지 이란이 공격 중단 요청"
이란 "美 해상봉쇄 속 휴전 연장 인정 못해"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대표인 J.D.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대표인 J.D.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일방적 휴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겸 국방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으로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휴전 연장 시한이 언제까지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사실상 기한을 정하지 않고 휴전을 연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고한 대로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연쇄 타격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액시오시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며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고 그 외의 준비태세도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2주 휴전' 만료 전날에 이뤄졌다. 2주 휴전은 애초 21일까지로 여겨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으로 이를 연장했다. 그는 2주 휴전이 만료되면 연장하기를 원치 않으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지만 결국 만료 시한에 임박해 연장 선언을 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란과 협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의 참모 마흐디 모하마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SNS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며 "지는 쪽이 조건을 결정할 수 없다.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것은 폭격과 다를 바 없으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며 "이란이 주도권을 잡아야 할 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2일 열기로 예정된 미국과의 2차 협상에 참석하지 않기로 막판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님통신은 이란 협상단의 불참 입장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란 측 불참 소식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도 출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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