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은 국민의 기업… 노조, 파업 전 ‘사회적 무게’ 고려해야”

입력 2026-04-21 14:4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업, 노조 권리지만 국민·투자자 영향 고려 필요”
“준감위 차원서 적극 나서는 것은 권한 밖⋯지켜볼 것”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성과급 갈등으로 번진 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사회적 상징성’을 환기시켰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주주와 투자자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국민의 기업’이라는 점을 노조에서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이라는 단체행동권을 선택함에 있어 기업 발전을 응원하는 국민 정서와도 맞닿아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선택적 권리”라면서 “삼성은 단순한 개인 기업이나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내걸며 ‘18일 장기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 불거진 이번 사태는 노사 간의 간극을 넘어 직원들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다음 달 21일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해 노사 양측 모두 ‘명분과 실익’ 사이에서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초기업노조 조합원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제작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사내 보안 시스템을 악용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유출한 혐의로 직원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소속 부서, 인트라넷 ID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단체행동권과는 별개로, 개인정보 침해와 사내 인권 보호라는 ‘준법 경영’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위원장은 “노사 관계에 있어서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형사 절차로 진행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수원지방법원에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배수진을 쳤다.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쟁의 과정에서의 불법 점거 등이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인 장비 손상과 원료 폐기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노조법은 △안전 보호시설 정상 상운영 방해 △장비 손상 및 원료·제품 변질 방지작업 중단 △생산라인 등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협박을 통한 쟁의 참여 강요 등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천지방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노조의 집단행동에 제동을 걸었다.가처분 인용 여부가 이르면 내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향후 노사 관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처음으로 겪는 노사 관계 갈등이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게 합리적이고 모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검찰의 국내 로봇 대표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둘러싼 임직원 선행매매 혐의와 관련 조사에 대해서는 “사안을 파악한 바 있다”며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적 일탈에 더 가깝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보완책을 강구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6380선 사상 최고치…사상 최초 120만 닉스에 '국장 탄력'
  •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등산 인기에 산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 '급증' [데이터클립]
  • 올리브영 빌런·맘스터치 진상 뒤늦은 파묘…어떻게 됐을까?
  • "공연 취소합니다"⋯흔들리는 K팝 투어, 왜? [엔터로그]
  • 한은, 신현송 총재 시대 개막⋯복합위기 속 물가·환율·성장 균형찾기 '과제'
  • '해묵은 논쟁' 업종별 차등적용제 39년 만에 부활하나 [내년 최저임금 논의 시작]
  • 100조원 무너진 저축은행, ‘금리 인상’ 배수진… 수익성 악화 딜레마
  • 엠에스바이오, 수익성은 확인됐는데…코스닥 관건은 ECM 확장성·RCPS [IPO 엑스레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810,000
    • +1.1%
    • 이더리움
    • 3,437,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0.23%
    • 리플
    • 2,129
    • +0.95%
    • 솔라나
    • 126,900
    • +0.4%
    • 에이다
    • 371
    • +0.82%
    • 트론
    • 487
    • -0.61%
    • 스텔라루멘
    • 267
    • +6.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710
    • +1.98%
    • 체인링크
    • 13,940
    • +1.38%
    • 샌드박스
    • 11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