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홈쇼핑 업계가 지난해에도 거래액 감소를 이어가며 구조적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겹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는 15일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등 7개사의 지난해 총 거래액(취급고)이 18조50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1% 줄어든 수치로, 업계 외형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2%로, 본격적인 역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핵심 수익원인 방송 매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61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3조원을 웃돌던 수준과 비교하면 14년 전과 비슷한 규모로 축소된 셈이다. TV 시청 감소가 직격탄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성 역시 과거 대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925억원으로 전년보다 0.9% 늘었지만, 6000억원을 넘겼던 2021년, 5000억원대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28~35%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09년(4501억원)보다도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용 구조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해 송출수수료는 1조9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상승하며 누적된 비용 압박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3년을 정점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방송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2%에 달해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매출 구조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방송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까지 50%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 축소가 이어지는 추세다.
협회는 산업 전반의 활력 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V홈쇼핑협회는 "산업의 성장기에 만들어진 여러 규제들을 과감하게 해소해 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공정한 송출수수료 협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 방송에 부과된 유통 규제 폐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