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평화 회담이 결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을 단기간 중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미국과 이란 정부가 또 한 번의 대면 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회담 개최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긴장 고조를 완화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물자 수송 일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11일 파키스탄에서 진행됐던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별 소득 없이 끝난 이후 며칠 뒤 호르무즈 해협 역 봉쇄에 나섰다. 이에 이란 측은 강경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뚜렷한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현재 양국은 후속 협상 개최를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란 정부가 선적 중단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자신들이 대화를 더 강하게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니세흐 바시리 타브리지 컨트롤리스크 수석 분석가는 “(선적 중단이) 다음 회담 전에 이란이 미국에 신뢰의 신호를 보내는 조치가 될 수 있다”며 “며칠 동안만 선적을 중단한다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훨씬 큰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철 지엠바 신미국안보센터 선임 연구원은 “이란의 일시적 석유 선적 중단은 시장에 단기간의 공급 리스크를 가중하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공급 차질보다는 합의 가능성 상승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