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취소되면 호텔·렌터카는 어쩌나⋯여행객 부담 더 커져

입력 2026-04-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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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노선 감축과 무급 휴직에 나섰고, 항공권 가격 상승과 항공편 취소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 불안도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류세 조정 등 추가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15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지금 항공사들이 겪는 상황은 단순히 기름값만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돈 버는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항공유가 매출 원가의 30%를 넘는 데다 환율까지 올라 항공사들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중동 분쟁 때문에 먼 길로 돌아가야 해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기름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리스료, 정비비, 인건비 같은 고정비를 당장 줄이기 어려워 경영 전반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격은 LCC에 더 크다고 봤다. 김 교수는 "LCC는 일본·동남아 같은 단거리 중심이라 유가가 올라도 운임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며 "가격 경쟁이 워낙 치열해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기기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항공사처럼 장거리나 화물로 보완할 구조도 약해 비용은 급격히 늘고 수익은 따라가지 못하는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유류할증료에 대해 "유가 인상분을 별도로 붙이는 부가 요금으로 보면 된다"며 "결국 항공권 가격에 그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장거리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로 목적지를 바꾸거나, 여행 시기를 더 저렴한 때로 미루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가 항공편 취소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항공사가 안전 문제나 경영상 이유로 일정을 바꿀 수는 있지만, 환불이나 대체 항공편 제공 같은 기본 조치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소비자 피해는 이미 예약한 호텔비나 렌터카 비용처럼 항공권 밖에서 더 크게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까지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항공사들의 경영난도 심각해 일방적으로 책임만 묻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소비자 권리를 지키면서도 항공산업이 주저앉지 않도록 양쪽 입장을 지혜롭게 조절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대응 카드로는 유류세와 각종 항공유 관련 세금 조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비축유 방출 외에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다"며 "유류세를 조정하거나 항공유에 붙는 관세·수입부과금·부가가치세 등을 깎아 비용 부담을 일시적으로 눌러주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시설 사용료를 한시적으로 낮추고, 유동성 위기에 놓인 항공사에 저리 금융 지원을 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교수는 "이런 지원은 원유를 필요로 하는 비슷한 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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