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참정권 봉쇄했다"…경기교육혁신연대 내부 14개 단체, 운영위원장 퇴진급 책임 요구

입력 2026-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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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대상 '진보·중도'로 임의 축소 규탄…"가처분 신청 불사" 경선 정당성 흔들

▲경기교육혁신연대 소속 14개 참여단체 대표들이 1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적 기본원칙으로 즉시 회귀하라'는 현수막 아래 운영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여론조사 원칙 복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경기교육혁신연대 소속 14개 참여단체 대표들이 1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적 기본원칙으로 즉시 회귀하라'는 현수막 아래 운영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여론조사 원칙 복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6·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이 투표(19~21일)를 9일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1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단일화를 주관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 소속 14개 참여단체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 모여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운영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퇴진급 책임,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것이다.

경선을 치르는 조직의 '안'에서 경선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셈이어서 단일 후보 선출 결과의 구심력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지속가능미래포럼 이승봉 대표를 비롯한 14개 참여단체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혁신연대가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한 '만 16세 이상 경기도민 전체 참여' 원칙이 집행 과정에서 통째로 뒤집혔다고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은 이 원칙을 무시한 채 여론조사 관련 사안을 졸속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상정했고, 선관위는 조사 대상을 '진보·중도층'으로 한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최고 의결기구가 결정한 원칙을 집행기구가 독단적으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14개 단체는 이를 "도민 전체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원칙을 임의로 뒤집은 명백한 주권자 참여 기회 봉쇄"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최고 의결기구의 결정을 집행기구가 임의로 변경해 전달한 과정은 혁신연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의사결정 절차의 하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참여단체들은 "혁신연대는 충분한 협의를 통한 합의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왔지만 이번 결정은 합의가 아닌 일방적인 표결로 이뤄졌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안에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면서 기본 원칙 변경에는 예외를 두는 이중잣대가 작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편의적 운영은 조직을 특정 소수의 전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단체가 내건 요구는 네 가지다. △운영위원장의 공개 사과 및 본 사태에 대한 책임 △여론조사 안건처리 전 과정과 회의록 전면 공개 △책임자 문책 및 최고 의결기구 원칙 준수 장치 마련 △전 도민 참정권 보장 원칙의 즉각 복원이다. 이들은 "납득할 수준의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내부 반발은 전날(9일)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같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혁신연대의 무원칙한 경선 관리와 안민석 후보 측의 색깔론 네거티브를 정면 비판한 데 이어 하루 만에 터진 것이다. 후보 개인의 문제제기가 아니라 경선을 구성하는 참여단체 14곳이 동시에 공개 규탄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안의 무게가 다르다. 혁신연대가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19일 시작되는 투표의 정당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고, 그 균열은 보수진영 임태희 현 교육감과의 본선 경쟁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

단체는 "혁신연대의 주인은 특정 집행부가 아니라 경기도민과 참여단체 모두"라며 "민주적 정체성과 원칙이 바로 설 때까지 필요한 모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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