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질임금 2021년래 최대폭 상승⋯금리인상 명분 커졌다

입력 2026-04-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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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수 활성화 기대감도 확산
기본급은 34년래 최대폭 상승

일본의 실질임금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다시 힘이 실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8일 발표한 ‘2월 근로통계’에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두 달 연속 플러스이자 시장 예상치 1.3%를 웃도는 수치다. 오름 폭은 2021년 이후 최대 폭이다.

명목임금은 3.3%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2.7%를 웃돌았다.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분을 반영했다. 이와 달리 명목임금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액면 수치다. 전자는 생활 수준을 결정하고 후자는 근로계약의 기준이 된다.

이번 지표는 일본은행이 그간 강조해 온 ‘임금 상승→소비 확대→물가의 안정적 상승’ 경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은 탄탄한 임금 상승이 내수를 떠받치고 수요 견인형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를 주시해 왔다”고 전했다. 1월 실질임금이 1.4% 올라 1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고 2월 지표까지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일회성 반등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기본급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후생노동성 통계를 보면 2월 기본급은 전년 대비 3.3% 올라 거의 199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춘투(春鬪) 임금 협상 결과가 현장 임금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다만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본 경제의 큰 변수다. 중동산 연료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 급등이 기업 수익과 가계 실질 구매력을 다시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2월 지표가 중동 전쟁 발발(2월 28일) 이전 수치임을 고려하면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도 “중동 긴장이 기업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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