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기업으로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기업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폭증했다.
7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590개 기업(본공시 587ㆍ예고공시 3)이 공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신규 공시기업 409사(예고공시 2사 포함) 중 405사가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 세제혜택을 계기로 많은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한 결과다.
정부는 배당소득 과세특례를 받으려는 고배당기업의 공시 방법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확정하고 시행 첫해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약식 공시를 허용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고배당기업 분리과세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의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세율로 과세할 수 있도록 했다.
본공시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305사, 코스닥 상장사 282사 등 총 587사로 집계됐다. 2월까지는 누적 180사 수준에 머물렀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72.2%이며, 코스피 공시 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79.2%를 차지한다.
3월까지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한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84사다. 거래소는 “지난달에는 금호석유화학, S-Oil 등 총 28사가 제출해 고배당기업 공시를 계기로 주기적 공시 참여까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는 총 528사가 고배당기업에 해당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했다. 444사가 신규로 공시를 제출했고, 84사는 기공시 기업이다. 거래소는 “신규 공시기업 중 코스닥 기업(261사)이 코스피(183사)보다 많다는 점은 중소형 상장사까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참여하며 기업가치 제고 문화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배당기업 공시의 경우 약식으로 제출한 것으로 내년부터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 완결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출이 필요하다.
상법 개정 등으로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지난달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99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7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5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SK(4조8000억원), 셀트리온(1조7000억원) 등 주주환원이 활발히 이뤄졌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히 작성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밸류업 공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밸류업 지수는 2248.59로 마감했다. 이는 지수 산출 개시일(2024년 9월 30일·992.13) 대비 126.6%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94.8%)을 31.8%포인트 웃돌았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최초 설정 시 대비 439.4%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