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 시한 하루 연기⋯확전 vs 휴전 ‘분수령’

입력 2026-04-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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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제시 6일서 7일로 전격 변경
“해협 지속 봉쇄 시 모든 발전소ㆍ교량 파괴”
“중재국 통해 45일간 휴전안 마련 논의 중”

▲이란 테헤란의 한 신문 가판대에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1면에 실린 신문이 놓여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의 한 신문 가판대에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1면에 실린 신문이 놓여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최후통첩일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돌연 시한을 7일로 하루 연기하면서, 그때까지 이란이 불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시에는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강경 반격과 발언으로 맞섰다. 이러한 강대강 대치 속에서 양측이 중재국을 통해 45일에 이르는 1단계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월 28일 시작된 중동전이 5주째 이어진 가운데 확전될지 아니면 휴전의 접점을 찾을지 중대 기로에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게재했다. 당초 6일로 제시했던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로 하루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기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와의 8분간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해협을 계속 폐쇄하려 한다면, 그들은 자국의 모든 발전소와 기타 모든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 그 나라는 운이 좋다면 재건에 20년이 걸릴 것이고, 어쩌면 나라 자체가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발전소도, 교량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인구 약 9300만 명이 민간 인프라 공격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면서 “이란 국민은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 것”이라는 경고도 내놓았다.

미국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물동량이 미미하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물류 차단 충격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데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함이 묻어 난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정치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으로의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상식이 있으면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은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경우 훨씬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표면과 달리 물밑에서는 휴전의 물꼬를 틀려는 양측의 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단계로 45일간 휴전한 뒤, 2단계에서 전쟁 종식을 추진하는 2단계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

협상 진척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까지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의 석유ㆍ화학 시설의 대규모 피격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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