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강경 발언ㆍ외교해법 기대 교차 [종합]

입력 2026-04-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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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2~3주 강렬 타격’ 연설에 휘청
이란, 오만과 해협 통항 규약 마련 중
40여개국 외무장관 호르무즈 개방 논의
블루아울, 대규모 환매 요청에 인출 제한 조치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불안 재부상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실망에 5%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더 강경한 공격을 예고하자 시장은 요동쳤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해 오만과 공동 규약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고, 영국을 포함해 세계 40여개국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외교 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알려지며 오후 들어서는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07포인트(0.13%) 내린 4만6504.67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7포인트(0.11%) 상승한 658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23포인트(0.18%) 오른 2만1879.18에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명확한 방안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희망하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여기에 ‘성금요일(Good Friday)’ 휴장 전 거래일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한 새 규약을 오만과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40여개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모색하는 외교 장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됐다. 회의를 주재한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이 승리해선 안된다”면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해협 재개방과 항행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의 존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모신용 시장 자금이탈 불안도 재부상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은 최근 주주 서한에서 1분기 자사 주요 사모신용 펀드 2곳에서 환매 요청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두 펀드 모두 발행 지분의 5%로 환매를 제한했다고 알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을 하회했다. 미국의 고용 약화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흐름은 여전히 신중한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경기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 유틸리티업종은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 특성 덕분에 0.6% 상승했다. 부동산업종도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현금흐름 기대 속에 1.5% 상승했다. 반면 경기소비재 업종은 1.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제지수는 0.40%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0.93%)ㆍ애플(0.11%)ㆍ마이크로소프트(1.11%) 3종목은 상승했으나 아마존(-0.38%)ㆍ구글의 알파벳(-0.54%)ㆍ메타(-0.82%)ㆍ테슬라(-5.42%) 등 4종목은 하락했다.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인도량을 공개하자 주가가 큰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이 35만8023대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불매 운동으로 판매 타격을 입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6%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견줘서는 14% 감소했다. 또 시장 예상치 37만 대와, 테슬라 자체 집계 월가 컨센서스인 36만5645대를 모두 하회한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1% 뛴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7.78% 상승한 배럴당 109.03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3.40달러(2.77%) 내린 온스당 4679.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1.8% 하락해 온스당 4673.45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3%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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