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 계속된다…“해상보험료, 당분간 전쟁 이전 웃돌 것”

입력 2026-04-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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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보험업계 유력인사 본지 인터뷰
“휴전 유지 확인 기간 필요
당사국 모두 적대행위 중단해야”
호르무즈 통과 재개 징후 없어
“선주들, 신중한 태도 지배적”

▲(사진출처 LMA 웹사이트·CNA 유튜브 캡처)
▲(사진출처 LMA 웹사이트·CNA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시점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리스크를 반영해 급등한 해상 보험료 역시 단기간 내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닐 로버츠 로이드시장협회(LMA) 해양 및 항공 책임자, 마이클 월스 마쉬아시아 대표이사 겸 해상·화물·물류 총괄 등 글로벌 해상보험업계 유력 인사들은 2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정치적 신호만으로는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종전 기대감이 형성되더라도 보험료가 빠르게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월스 대표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적용되는 전쟁 위험 보험료는 약 7.5% 수준이었으며 상황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요율은 변동성이 크며, 유효기간도 12~24시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해결이 예상되더라도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험료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선박의 통과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버츠 책임자 역시 보험료 하락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정치적 신호는 환영할 만하지만 분쟁의 강도가 실제로 변화해야만 위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위험 지수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휴전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신뢰가 쌓이면서 보험료율은 점진적으로 조정되지만 당분간은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세 당사국(미국·이스라엘·이란)이 모두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상 운송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선사들이 단기 보험 확보나 선별적 운항에 나서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초기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월스 대표는 “선주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지배적”이라며 “단기 보험 가입, 호위선 이용, 검증된 항로 이용 등 제한적인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지속적이고 검증 가능한 운영상의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통항이 전반적으로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버츠 책임자는 보험료뿐 아니라 안전과 운영 비용도 운항 결정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은 승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승선해야만 운항할 수 있는 만큼 안전 문제는 항상 보험료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선주들은 운임 및 벙커 비용, 우회에 따른 추가 시간 등 다양한 운영 비용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휴전 여부가 곧바로 해협의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협을 둘러싼 리스크가 당분간 비용 형태로 남아 에너지 수송 전반의 불확실성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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