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1분기 역대 최대 판매 “SUV·친환경차 견인”

입력 2026-04-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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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판매는 소폭 감소
텔루라이드·아이오닉 등 호조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기록을 올렸다. 지난달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요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량이 8만4087대로 전년 동월(8만7019대)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7만650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 줄었다. 이는 지난해 초 자동차 관세 시행을 앞두고 발생했던 선행 수요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판매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0% 늘었고, 엘란트라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92%, 31% 증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 역시 13% 증가하며 역대 최고 3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현대차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20만53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역시 1분기 누적 판매량은 20만7015대로 4%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는 북미 전략 SUV인 텔루라이드가 1분기 3만5928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스포티지(8%), 카니발(9%), K4(1%) 등 주요 모델도 고르게 성장했다. SUV 라인업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두드러졌다.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전기차 판매도 30%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내 전동화 전환과 SUV 중심 수요가 지속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균형 잡힌 제품 전략을 통해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SUV와 하이브리드·전기차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부사장도 “텔루라이드 등 핵심 차종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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