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편입에 경제 펀더멘털ㆍ외환시장 안정 기대"⋯WGBI가 뭐길래

입력 2026-04-01 17:0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단계적 편입 진행
"금리상승 압력 제한ㆍ외환시장 회복탄력성 기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오늘부터 본격화됐다. 이달부터 올해 11월까지 8개월 간의 단계적 편입 기간 동안 국내 채권시장에는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을 통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제고와 외환시장 회복 탄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원은 WGBI 편입 효과에 대해 "이번 편입은 금리 상승 압력을 제한해 실물경제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대외 충격으로 인한 단기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긴 어려우나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지지하고 외환시장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FTSE 러셀 로고. 출처 LSEG 홈페이지
▲FTSE 러셀 로고. 출처 LSEG 홈페이지

WGBI는 글로벌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이 발표하는 세계 최대 국채 지수다. 이는 전세계 연기금 등 글로벌 자본이 벤치마크로 삼는 핵심지수로, '국채시장의 MSCI'라고도 불린다. 한국은 2009년 이후 수 차례에 걸쳐 WGBI 편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무산되다 2024년 편입에 성공했다. 한국 국채의 이번 WGBI 편입은 글로벌채권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FTSE가 발표한 WGBI 내 한국 비중은 1.89% 수준이다.

WGBI 정식 편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다. 글로벌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채권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져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국고채 등 투자자금이 유입 시 원화 가치가 상승해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도 나타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최근 장기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된다는 점은 실수요 유입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발 리스크로 기대효과가 일부 반감되긴 했으나 올해 2분기와 3분기 20~30bp(1bp=0.01%p)의 금리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완화된 2~3분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WGBI 편입 효과는 금리 상단을 제어해주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단기적인 금리 되돌림 압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당국 역시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편입 발표 직후 "감개무량하게 생각한다"면서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변동환율제를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됨에 따라 중동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 급등하며 5400대 회복…상승폭 역대 2위
  • 다주택 대출 막히면 전세도 흔들린다…세입자 불안 가중 ‘우려’
  • 고유가 피해지원금 기준은? 역대 민생지원금 살펴보니… [이슈크래커]
  • 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불 돌파⋯반도체 역대 최대 328억불 '견인'
  • 단독 삼성·SK 등 국무조정실 규제합리화추진단에 인력 파견한다 [규제혁신 ‘기업 DNA’ 수혈]
  • 트럼프 “2~3주 안에 이란서 떠날 것…호르무즈해협 관여 안 해”
  • 단독 서울 시민 빚의 목적이 바뀌었다⋯주택 구매 제치고 전세 보증금 부채 1위 [달라진 부채 지형도 ①]
  • 탈원전은 가라…유럽 기업들, SMR 선점 경쟁 뛰어들어 [글로벌 SMR 제조 패권 경쟁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020,000
    • +0.31%
    • 이더리움
    • 3,206,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3.28%
    • 리플
    • 2,038
    • +0.64%
    • 솔라나
    • 125,100
    • -0.4%
    • 에이다
    • 373
    • +0.27%
    • 트론
    • 476
    • -1.24%
    • 스텔라루멘
    • 261
    • +2.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100
    • +1.34%
    • 체인링크
    • 13,530
    • +1.42%
    • 샌드박스
    • 118
    • +4.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