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쇼크에⋯자산운용사 주식형펀드, 7월 한 달간 '56조' 급감

입력 2026-08-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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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산운용사 수신 규모 1526조원⋯전월비 42.8조 감소
주식형펀드 감소폭 가장 커⋯"주가 하락에 순자산잔액 급감"

우리나라 자산운용사 주식형펀드 잔액이 7월 한 달에만 56조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9000선을 웃돌던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여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국내 자산운용사 수신 규모는 전월 대비 42조8000억원 감소한 152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감소폭인 11조7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수신 규모는 242조9000억원으로 예년 수치(24년 117조원, 25년 173조원)를 큰 폭 상회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투자자금을 주식과 주식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펀드(322조6000억원) 수신 규모가 56조2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올해 4월과 5월 각각 55조7000억원, 58조8000억원 급증하며 훈풍을 이어왔으나 6월 3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이더니 7월 들어 감소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 하락 영향으로 순자산총액 기준 잔액이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글로벌 긴축 장기화 우려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월 기준 20% 이상 급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주식형펀드 신규자금(평가액 제외)이 11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타펀드 역시 주가 하락 후폭풍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기타펀드 수신 규모는 69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8000억원 줄었다. 그 중에서도 파생형펀드가 19조3000억원 급감했다. 다만 앞서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파생형펀드 역시 신규 유입이 8조4000억원 상당 발생하며 감소세를 일부 상쇄했다.

혼합형펀드도 소액(-8000억원)이긴 하나 감소 전환하며 47조원에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규모는 전월 29조3000억원 감소에서 27조2000억원 증가로 반등했다. MMF 증가 전환은 분기말 일시적으로 빠져나갔던 법인자금이 다시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한때 월 14조원 이상 급증했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6월 -10조원에서 7월 -17조5000억원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7월 중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104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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